https://brunoson0824.tistory.com 브라질 가정식 팥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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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어 요리와 디저트

브라질 가정식 팥요리

오늘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미세먼지에 코로나 때문에 집 밖에 나서질 못했다.

계획은 오전부터 아들 데리고 놀이터라도 가서 신나게 뛰어놀고 목욕시킬거야!하고 어제 안씻기고 잤는데....허허

그래서 뭘 먹고 뭘 할까 고민하다가 오랜만에 브라질 가정식 팥요리를 하기로 결정!

 

마트에서 많이 팔리는 팥과 쌀

결혼 후 포르투갈어 한마디 못했지만 꿈과 열정 이민가방만 가지고 가서 5년을 살다와서 많은 에피소드가 있다.

(브라질에 관한 이야기는 나중에 천천히 블로그에 포스팅할 예정)

마침 집에 친구들이 왔다갔다하며 사다준 브라질 쌀과 팥이 있어 주재료는 준비되었다.

브라질에서 쌀과 팥은 모든 브라질 가정집에서 기본찬 중 하나이다.(한국의 쌀과 김치정도) 

쌀은 흔히 아는 동남아 같은 날림쌀이며 콩이나 팥을 많이 먹는데 종류도 다양하고 요리에 따라 쓰임도 다르다.

 

오늘은 흔히 페이졍 (feijão) 이라고 불리는 팥요리와 브라질식 밥 (arroz) 을 지을건데 한국식과는 조금 다르다.

먼저 재료는 마늘, 양파, 베이컨이다.

예쩐에 어느 다큐멘터리에서 봤는데 다진마늘을 사서 쓰느니 마늘을 먹지말라고 들은 기억이 있어 그 다음부터는 절대 다진마늘을 사지 않고 마늘을 다서 요리할 때마다 다져서 사용한다.

가능하다면 깐마늘보다도 껍질채 파는 마늘을 사서 사용하기를 추천한다.

 

기름을 두른팬에 다진마늘을 볶고 그다음 다진 양파를 볶는다
마늘과 양파를 볶다가 베이컨을 넣고 볶는다

팥은 압력밥솥에 쪄야하는데 밥을 할 때의 양보다 약 2배정도를 넣고 푹 찐다.(팥물이 자박하게 있는게 좋다)

팥을 찌는동안 위에 음식들을 볶아 놓는데 기호에 따라 소세지나 고수를 넣어도 맛있다.

 

 

볶은 다음에 팥에서 나온물까지 다냄비에 때려넣고 소금으로 간을 보면서  중불에 자글자글 끓이면 된다. 

 

이제는 끓이면서 밥을 할 차례인데 브라질에서는 보통 냄비밥을 해먹는데 방식이 특이하다.

기름을 두른 팬에 다진 마늘을 먼저 볶는다.

 

마늘을 볶다가 씻어둔 쌀을 넣는데 씻은 쌀은 물기를 다 빼고 넣는다.

 

 

쌀과 마늘을 함께 볶다가 물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하면 끝! 

밥만 먹어도 맛있다. 고소한 마늘향에 짭쪼름한 갓 지은 브라질식만은 정말 맛있다.

우리 아들도 함께 먹기때문에 브라질에서 먹던 것보다 훨씬 덜 짜게 만들었는데 아들도 맛있는지 많이 먹었다ㅎㅎ

 

 

바나나를 까먹고 안사오는 바람에 그냥 밥과 페이졍만 먹는다. 보통 바나나 또는 오렌지를 얇게 잘라서 같이 먹으면

더 맛있어진다.ㅎㅎ 포스팅을 위해서라도 집에 있는 브라질 음식재료들을 다 사용해 요리를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