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runoson0824.tistory.com 오감발달 마카로니 촉감놀이
본문 바로가기

노력하는 육아

오감발달 마카로니 촉감놀이

아이가 조금 커가면서 문화센터에 다니곤 했는데(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가 좋았던 시절...)

와이프에게 물어보면 오늘은 두부 촉감놀이 했어, 오늘은 쌀 촉감놀이 했어 등

많은 활동들이 있었겠지만 유독 촉감놀이를 해준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이 촉감놀이는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놀이를 통해서 아이들은 다양한 질감의 물체를 접하게 되는데, 물건을 만지기도 하고, 집으로 가져가 탐색을 한다고

한다. 이런 과정에서 아이는 자연스럽게 손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이 과정을 통해 손놀림도 능숙해지고,

손가락 자극으로 인해 두뇌발달이 이뤄진다. 또 오감발달은 물론 아이들의 손과 눈의 협응력(근육, 신경기관, 운동기관의 움직임의 상호조정 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 한다.

 

이런 것들을 알고나니 주말에 나가진 못해도 우리 아이의 성장을 위해 무언가를 해주어야 한다는 일념하나로 오늘은

촉감놀이를 해주기로 했다.(돌고 돌아 결국 촉감놀이 해줬다는 내용임)

 

 

준비물은 간단하다. 

그냥 아이가 목욕할 때 가지고 노는 장난감 몇 개와 주말에 마트에 가서 산 마카로니 두봉지.

매트 위에 김장봉지를 잘라 길게 펴주고 그 안에서만 놀으라고 규칙을 설명해줬다. 그리고 마카로니 오픈!

처음에는 소극적으로 조금조금 만지고 놀길래 와이프와 같이 발에 비비기도 하고 머리 위에 쏟기도 하고,

발가락에 꽂아 주기도 하면서 놀아줬다.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제법 종이컵에 모아서 다른 그릇에 옮겨 담기도 하고 삽으로 퍼서 주니 다시 엄마한테 주기도 하면서 촉감놀이의 티키타카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그헐게 우리는 얌전히 규칙도 잘 지켜내면서 놀고 있었다.

그런던 그 때...........

아들내미 폭주시작함. 티키타카에서 혼자 경기 끝내보겠다며 폭주하는 호날두 마냥 마카로니를 흐트러뜨리기 시작하더니 봉지째 들고 쏟기 시작함. 말렸지만 이미 매트사이사이에 다 들어간 상태였다. 

 

이미 훌리건들이 난동 피고 지나간 듯한 경기장의 참상

 

즐거운? 촉감놀이 후다닥 끝내버리고 주말의 가사중노동 시작^^

매트 사이사이에 끼인 마카로니 빼는데 소파에 앉은 아들내미 딱딱한 마카로니 입안에 다람쥐마냥 쑤셔넣고 뱉어내길 반복하고 있음.........^^

오늘은 마카로니로 저녁해먹으려다 포기하고 그냥 정리했다. 그래도 아들이 행복하게?

주말을 잘 보낸것 같아 아빠 엄마는 행복했다^^

우리 아들 건강해서 참 보기좋았다. 촉감놀이는 나중에 또 해주겠지만 촉감놀이의 소재는 무엇이 좋을지(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깊이 고민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 오늘은 이상하게 피곤해서 포스팅 끝.